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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나라인데 비슷한코스 즐기기 전격비교

by chaniko 2025. 5. 6.

프라하 이미지

여행을 준비할 때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예산’입니다. 특히 일정한 테마의 여행, 예를 들어 도시 관광, 해변 휴양, 자연 트레킹 등 비슷한 유형의 여행이라 하더라도 어느 나라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전체 비용은 몇 배씩 차이 날 수 있습니다. 단순히 여행지가 비싸다고 해서 질이 좋은 것도 아니며, 저렴하다고 해서 부족한 여행이 되지도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내가 원하는 여행 스타일을 얼마나 ‘합리적인 비용’으로 실현할 수 있느냐입니다. 본문에서는 도시 관광, 해변 휴양, 자연 트레킹이라는 대표적인 세 가지 여행 유형을 기준으로 서로 다른 나라에서의 비용 차이를 비교 분석합니다. 각 나라의 물가, 숙박비, 교통비, 음식값 등 실제 여행자들이 체감하는 주요 비용 항목을 중심으로 비교하여, 여행 계획 시 도움이 될 수 있는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합니다.

도시 관광 - 프랑스 파리 vs 체코 프라하

프랑스의 파리는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여행 도시 중 하나로, 로맨틱한 분위기와 예술적인 감성이 살아 숨 쉬는 곳입니다. 루브르 박물관, 에펠탑, 몽마르트 언덕 등 대표적인 관광지를 중심으로 다양한 문화 콘텐츠가 밀집해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매력만큼이나 높은 물가로 악명이 높습니다. 파리에서의 3성급 호텔 숙박은 성수기 기준 1박에 30만 원을 넘기기 쉽고, 식비도 빠르게 불어납니다. 특히 레스토랑에서의 풀코스 식사는 기본 5만 원 이상이며, 간단한 브런치나 카페 한 잔도 2만 원 내외로 책정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중교통인 메트로는 1회권 기준 2.1유로(약 3천 원)로 비교적 저렴하지만, 관광지 간 거리가 멀어 하루 패스를 구매해도 교통비가 누적될 수 있습니다. 주요 명소 입장료도 적지 않으며 루브르 박물관의 일반 입장권은 약 2만 원, 에펠탑 전망대는 높이에 따라 1만 5천 원 이상입니다. 종합적으로 파리에서의 하루 평균 경비는 약 35~50만 원 수준입니다.

반면 체코 프라하는 중부 유럽을 대표하는 저렴하고 아름다운 도시입니다. 중세 분위기의 구시가지, 프라하 성, 카를교 등 유서 깊은 명소가 밀집해 있으며, 여행자 친화적인 물가로 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프라하의 3성급 호텔은 성수기에도 1박 평균 12~18만 원 선으로, 파리에 비해 절반 이하입니다. 현지 식당에서의 식사는 1만 원 내외이며, 맥주와 함께하는 저녁 식사도 2만 원을 넘기기 어렵습니다. 대중교통 역시 저렴하고 효율적이며, 하루권은 3천 원 이하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입장료 또한 저렴하여, 대부분의 관광지를 5천~1만 원 내외로 관람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프라하에서의 하루 여행 경비는 약 15~20만 원 정도로, 파리의 절반도 안 되는 비용으로 유사한 도시 여행을 즐길 수 있습니다.

해변 휴양 - 몰디브 vs 베트남 다낭

몰디브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고급스러운 휴양지로 알려져 있습니다. 인도양에 흩어진 천 개 이상의 섬 중 일부는 각기 다른 리조트 하나로만 구성되어 있어 완전한 프라이빗 휴양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특성으로 인해 여행 비용은 매우 높습니다. 몰디브 리조트는 대부분 올 인클루시브(ALL-INCLUSIVE) 시스템을 제공하며, 수상 방갈로는 1박에 70~100만 원, 고급 풀빌라는 1박 150만 원을 넘기도 합니다. 항공편 외에도 말레 공항에서 리조트로 이동 시 전용 수상비행기 또는 보트를 이용해야 하며, 이 역시 왕복 30~50만 원의 비용이 발생합니다. 식사 비용도 높아 리조트 외부 식당을 이용할 수 없는 구조상 1끼당 5만~10만 원 수준이 일반적입니다. 액티비티 또한 유료 서비스가 대부분이며, 스노클링, 다이빙, 스파 등의 추가 비용은 만만치 않습니다. 몰디브에서의 하루 평균 경비는 최소 80~120만 원 수준입니다.

반면 베트남 다낭은 동남아시아에서 인기 있는 저렴한 휴양지입니다. 미케비치, 바나힐, 한강 야경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하며, 가족 단위 여행객은 물론 커플 여행자들에게도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4성급 호텔 기준 1박 10~15만 원, 5성급 리조트도 성수기 기준 20만 원 전후로 이용 가능합니다. 베트남 음식은 가격 대비 품질이 높고, 현지 식당에서의 식사는 평균 1만 원 이하입니다. 교통비도 저렴하여 택시 기본요금이 약 1천~2천 원 수준이며, 대중교통 이용 시 하루 5천 원도 넘지 않습니다. 다낭에서는 대부분의 해변과 리조트가 도보로 접근 가능하며, 관광지 입장료 또한 대부분 1만 원 미만입니다. 하루 평균 15~25만 원으로 몰디브와 유사한 해변 휴양 경험을 경제적으로 즐길 수 있습니다.

자연 트레킹 - 스위스 vs 네팔

알프스를 품은 스위스는 세계적인 트레킹 명소입니다. 융프라우, 체르마트, 인터라켄 등 고도 높은 고산지대를 잇는 트레일 코스는 탁 트인 경치와 정교한 시설 덕분에 전 세계 트레커들에게 사랑받습니다. 하지만 스위스는 유럽 내에서도 최고 수준의 물가를 자랑합니다. 호텔, 식사, 교통 어느 하나 저렴한 것이 없습니다. 3성급 호텔 기준 숙박비는 1박 25~40만 원, 스위스 특유의 산악열차나 케이블카는 왕복 5~15만 원 이상으로 가격이 높습니다. 식사 역시 1인당 최소 3만 원 이상이 기본이며, 고산지대의 특성상 일부 지역은 물가가 더 높습니다. 트레킹 장비 대여비나 가이드 비용, 고산지대 보험까지 고려하면 하루 예산은 최소 40만 원 이상, 평균 50~60만 원이 필요합니다.

반대로 네팔은 히말라야의 중심지로, 자연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트레킹 코스를 저렴한 비용으로 제공하는 나라입니다. 안나푸르나,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 등 세계적인 코스를 보유하고 있으며, 티하우스(트레킹 숙소)와 로컬 가이드를 통해 1일 1만~2만 원의 숙박비, 식사비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전문 가이드는 하루 3~5만 원 수준이며, 포터(짐 운반 도우미)까지 고용해도 하루 총 10만 원 안팎으로 모든 것이 가능합니다. 현지 교통도 저렴하며, 카트만두~포카라 간 버스가 1만 원 내외입니다. 네팔은 안전 문제만 주의한다면, 세계 최고의 산맥에서 합리적인 비용으로 장기 트레킹이 가능한 최적의 국가입니다.

여행의 테마는 같더라도 목적지가 바뀌면 예산은 완전히 달라집니다. 도시 관광이라면 프라하가 파리보다 훨씬 저렴하고, 해변 휴양도 몰디브보다 다낭이 더 경제적입니다. 자연 트레킹의 경우도 스위스보다 네팔이 합리적입니다. 중요한 것은 단순히 인기 있는 곳을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내가 원하는 여행의 ‘질’을 유지하면서 ‘비용’을 전략적으로 조절하는 것입니다. 이 글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여행지를 더 현명하게 선택하고, 더욱 풍성한 여행 경험을 누리시기 바랍니다.